생활상식 자료실

남은 우유로 분유나 우유과자 만들기 본문

생활지혜·상식

남은 우유로 분유나 우유과자 만들기

선비마을 2014. 10. 7. 17:44
요즘 과잉생산된 우유때문에 우유가 남아서 분유로 만드는데 분유재고량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분유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라서 소비도 많지 않은 것 같다. 가정에서 우유가 남으면 버리거나 냉동실에 얼려둔다. 하지만 한번 남기 시작하면 계속 남아서 결국 버리게 된다. 이럴 때 아까운  우유를 말려 분유를 만들면 좀 더 오래 저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유중에 88%가 수분인데 가정에서도 공장에서 나오는 분유처럼 분말형태로 만드는 것은 가능할 수는 있으나 그렇게 쉽지는 않다. 일정한 공간안에 열풍기를 틀어두고 가정용분무기에 우유를 넣어 분사하면 가루형태의 분유가 만들어질 것이다.
여기서는 그 보다 쉬운 우유과자만들기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옛날에 몽골군이 아시아와 유럽을 정복하는데 보급품에 거의 의존하지 않고 휴대식량만을 가지고 충분히 전투력을 발휘했다. 그들의 휴대식량중에는 쇠고기 말린 가루와 우유를 말린 과자가 있었다. 이것을 몽골어로 아룰(Aaruul,阿如勒)이라고 한다. 이전에 중국 사천성 성도에 갔을 때 백화점의 식품코너를 둘러보다 내몽고지역에서 생산된 이 우유과자(奶干)를 처음 봤었다. 모양은 우리나라의 엿과 비슷한데 이가 아플 정도로 매우 딱딱하여 사탕처럼 녹여서 먹었는데 아주 달고 맛있었다.


우리나라의 우유공장이나 가정에서도 이렇게 우유과자를 만들어 널리 보급한다면 남는 재고우유때문에 더이상 골치를 썩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유과자는 보관하기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기 때문에 아이들 영양간식으로도 훌륭하고 등산이나 캠핑을 갈 때 비상식량으로도 좋다. 요즘 전투식량이 인기가 있던데 집에서 남는 우유로 과자를 만들어 전투식량을 대신하면 된다. 몽골의 전통적인 간식인 아룰(Aaruul)이라는 우유과자 만드는 법에 대해서는 루비의 정원에 상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될것이다.
여기서는 내가 생각한 우유과자 만들기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이 방법은 매우 간단하지만 우유가 상하기 쉽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힘들고 늦가을에서 봄철까지 가능할 것이다. 우선 우유가 많이 남으면 냉동실에 넣어 얼려둔다. 그리고 우유 1리터를 팔팔 끓인 다음에 전지분유 1kg와 섞어서 질척하게 반죽한다. 이것을 채반이나 쟁반에 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 말린다. 하루 이틀 말린 후에 다시 우유 1리터를 부어 반죽하여 펴서 넌다. 재고우유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이렇게 하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말리다가 어느 정도 수분이 증발하여 뭉쳐질 정도가 되면 과자틀에 넣어 모양을 만들면 된다. 하지만 그대로 말리면 너무 딱딱하여 먹기가 힘드니까 비닐 팩에 담아 밀봉후에 밀대로 밀어 납짝하게 한 후 자를 세워서 가로 세로로 일정한 크기로 눌러서 다시 냉동실에 넣어 얼린다.(감자빈대떡만들기 참고) 꽁꽁 얼면 꺼내어 해동시킨 후에 다시 넣어 얼린다. 이렇게 몇 번 반복하면 반죽사이사이에 공간이 생겨  말리면 바삭바삭하여 먹기가 훨씬 나을 것이다. 꽁꽁 얼린 팩의 자로 누른 곳을 중심으로 꺽으면 일정한 크기로 떨어질 것이다. 이것을 다시 채반에 널어 완전히 바삭바삭할 때까지 말린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