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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트고는 싶은데 어디를 어떻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4. 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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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한 평 넓히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해 볼 때 발코니 확장은 확실히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만만찮은 공사 비용이 들지만 들인 돈 대비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장하지 않고 얼마든지 발코니를 잘 활용할 수 있고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발코니 트기를 반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발코니가 죽은 공간으로 지저분하게 방치되고 있는 집이라면 정부의 새 안전기준에 따라 발코니 확장을 고려해봄 직하다.



좁은 집에선 거실과 앞 발코니를 트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줘 당장 확장의 효과가 나타난다. 또 방이나 부엌 옆에 딸린 발코니가 있다면 단순히 공간을 넓히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가족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딩크족(族)과 통크족 등 가족 형태에 어울리는 발코니 확장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들은 대부분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고 기존 발코니에도 적용 가능한 것들이다. 그러나 발코니를 집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작정 집만 넓힌다고 좋은 게 아니다. 챙겨야 할 주의사항도 있다. 보온 문제다. 내부공간과 발코니의 턱을 없앨 때 발코니 쪽 바닥 난방 공사는 필수다. 창호도 신경 써야 한다. 여름엔 상관없지만 겨울엔 칼바람을 그대로 맞기 십상이다. 거실 앞 발코니가 아니라 방과 붙은 발코니를 튼 경우엔 외벽 쪽으로 수납장을 짜 넣는 것도 보온에 도움이 된다.


KCC 발코니 영업팀 이화영 과장은 "거실이나 방과 외벽 창호 사이를 막아주는 중간 문이 없어지기 때문에 보온이나 방음 등이 잘 되는 창호 선택이 중요하다"며 "단열이 우수한 시스템 창호나 이중창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가족 형태에 맞는 맞춤형 발코니 제안이다.


1. 딩크족 (아이 없는 맞벌이 부부)


부엌 옆 다용도실까지 확장할 만


집이 좁은 만큼 발코니 확장의 효과도 가장 좋다. 앞 발코니를 넓히는 게 가장 기본적인 방법. 여기에 다용도실로 쓰는 부엌 옆 뒷 발코니까지 확장하면 집이 열 평은 넓어진다. 좁은 주방은 조리할 공간만이 아니라 수납할 공간도 부족하다. 때로 냉장고는 거실로까지 밀려 나온다. 이런 경우에 발코니를 터 부엌으로 쓰면 집안이 한결 깔끔하게 정리된다.


2. 듀크족 (아이가 있는 맞벌이 부부)


발코니 딸린 방을 아이방으로


아무리 깔끔하게 치워도 애 있는 집은 티가 난다. 수납공간은 물론이고 책상이나 책장 같은 꼭 필요한 가구를 둘 자리조차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발코니 확장을 핑계 삼아 발코니 딸린 방을 아이방으로 개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확장한 발코니의 양 옆, 그러니까 날개벽 양쪽에 수납장을 짜는 고전적인 방식 대신 이곳에 책장을 짜고 창 쪽으로 책상을 놓으면 스탠드 없이도 환하다. 햇살이 잘 들어오게 가급적 창문은 크게 내고 다른 방식으로 보온에 신경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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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쿤족 (가족중심 세계를 즐기는 사람)


홈 바 변신 '남편 귀가시계'


근사한 홈 바가 혹시 남편의 귀가 시간을 앞당기지는 않을까. 확장을 해도 집안의 다른 곳보다는 서늘하기 때문에 음료 보관에도 좋다. 날개벽 한쪽에 간단한 음료와 그릇을 수납할 수 있는 장을 짜 넣는다. 남은 공간에 작은 티 테이블과 의자를 둔다.


4. 통크족 (자신들만의 오붓한 삶을 즐기는 실버 세대)


실내 화단에 허브 등 가꿔


발코니 확장이 기존의 발코니 화단을 없애는 등 실내 조경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겨울마다 화분을 실내로 옮긴다든지 하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실내 화단 꾸미기에 더 적합할 수 있다. 특히 건강에 신경을 쓰는 적적한 실버 세대에겐 안성맞춤이다. 거실에서 키우기 쉬우면서도 보기 좋은 허브를 권할 만하다. 라벤더와 로즈마리로 꾸민 미니 화단 옆에 좌식 다도 공간을 만들면 운치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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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파트 발코니 확장에 따른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피공간 의무화 등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아파트 소유주들이 발코니를 넓혀 주거 공간을 넓게 쓴다는 이점만큼이나 공사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안전 기준이 많다. 또 기준이 강화돼 비용도 더 들게 됐다. 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설치 기준 등 준비 사항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대피공간은 어떻게 설치되나

화재 등으로 현관 방향의 주된 통로가 막히면 옆 아파트를 통해 피할 수 있도록 발코니에 만드는 공간이다. 대피공간은 불이 나더라도 30분∼1시간 동안 화재를 견딜 수 있는 내화석고 등의 내화구조로 지어야 한다. 대피공간 안에는 난간과 여닫을 수 있는 창문이 있어야 한다. 대피공간의 문은 밖에서만 열리기 때문에 대피공간을 통해 옆 아파트로 대피하려면 옆 아파트에서 문을 열어줘야 한다.

●대피공간 설치 가격은

3㎡ 기준으로 40만원 정도가 예상된다. 발코니에서 대피공간으로 들어가는 방화문은 방화 철재이어야 한다. 문은 15만∼20만원 수준이다.

●대피공간 설치 적용 대상

아파트만 적용되고 단독, 다가구, 다세대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옆 아파트와 함께 설치하면 각각 1.5㎡씩 3㎡ 규모, 내력벽 철거가 안되는 기존 아파트의 발코니를 확장하려면 가구별 2㎡ 규모로 설치해야 한다. 기존 아파트의 1층은 필요없다.

●스프링클러와 방화판은 양자 택일

신규 아파트나 기존 아파트 모두 발코니를 확대할 때 대피공간 설치는 필수다. 단 발코니가 스프링클러의 살수 범위에 있으면 방화판은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대부분 10층 이하 기존 아파트는 스프링클러가 없어 방화판(방화유리)을 설치해 한다.

●방화판 재질과 비용은

발코니 섀시에 사용하는 재료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방화판에는 콘크리트, 벽돌, 시멘트 블럭과 같은 ‘난연 3급’ 이상의 불연성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비용은 10만원 미만으로 저렴하지만 미관상 갑갑해 보일 수 있어 방화유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방화유리를 창호에 덧씌우는 경우 30평대 아파트의 시공비는 20만원대로 추정된다.

서울신문

출처 - http://sam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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