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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주의법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7. 31. 08:31

우리는 흔히 뜨거운 국물을 마실 때나 온탕에서도 '시원하다'를 연발할 만큼 뜨거운 것에 익숙하고 좋아한다.

특히 뜨거운 사우나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간밤의 숙취가 말끔히 사라지고 몸이 개운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 찜질은 혈액 순환을 자극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지만 자칫 지나치면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액순환 자극, 노폐물 배출 효과 탁월…지나치면 피부 손상

찜질은 사우나의 원리로 땀이 나면서 노폐물의 배출이 활발해 지고, '세크레틴'이란 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또 신경과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며 불면증,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 온도가 높은 건식 사우나는 교감신경을 자극시켜 심장 및 순환기계의 활동을 강화해 혈압이 상승하고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반면 저온의 습식 사우나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진정효과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사우나나 찜질방에 들어가기 전에 찬물로 샤워를 하면 피부 온도를 순간적으로 떨어뜨려 땀이 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좋지 않다.

▶찜질방의 황토, 맥반석, 게르마늄…근육통, 요통에 효과

찜질방을 이루는 돌의 성분들인 황토, 맥반석, 게르마늄 등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의 효과로 근육통, 요통, 어깨결림, 관절통 등의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이 부드러워 진다. 또 왕성해진 혈액순환은 피로회복, 불면증 및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너무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있게 되면 빨리 지치고 혈압도 높아져 건강에 해가 된다.

또 섭씨 750도 가까이 달궈진 맥반석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 멜라닌 색소가 고열에 자극돼 기미, 주근깨 등 색소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과식은 금물…커피, 탄산음료 삼가라

찜질방이 인기를 끄는 또 하나의 요인은 먹을거리.

식혜는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 주고 달걀은 단백질을 공급하며, 미역국은 철분과 미네랄을 제공해 준다. 그러나 과식한 상태에서 고온에 노출될 경우 위장의 부담을 가중시켜 소화불량증에 걸릴 수 있다. 가급적 식사 후 2시간 정도 지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때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커피나 알콜, 탄산음료는 오히려 갈증을 부추겨 탈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마시는 것을 삼간다.

▶땀으로 다이어트 한다…일시적인 수분 탈수현상

땀을 흘린 후에 1~2㎏ 정도 살이 빠지는 것을 경험한다.

이는 몸 속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기 때문.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아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주는 것은 체내 수분감소에 의한 것이므로 물을 마시면 곧바로 원상복구 된다. 따라서 수분이 빠지는 것 외에는 별다른 다이어트 효과가 없으므로 살을 빼기 위해 장시간 즐기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게다가 땀과 함께 몸 속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빠져나가므로 한 시간 이상 땀을 흘리게 되면 전해질 부족으로 인한 탈수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도움말=강남테마피부과 임이석원장, 세란병원 내과 송호진과장> <강병원 기자 hospital@>

한방에서는 발한요법(發汗療法)이라 해서 일부러 땀을 나게 해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뜨거운 콩나물 국물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을 먹도록 하는 민간요법도 한 예라 할 수 있다.

이는 땀이 나도록 해 병을 일으키는 나쁜 기운을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하는 것. 이밖에도 혈액이 탁하고 기름기가 많으며 혈액순환 및 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비만체질이나 타박상이나 염좌로 몸 속에 어혈(瘀血)이 뭉쳤을 때도 땀을 내어 치료하기도 한다.

사우나와 찜질 등의 목욕법도 발한요법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나 체질에 따라서 땀을 내는 것이 오히려 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기에게 어울리는 목욕법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도움말=자생한방병원 내과 이성환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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