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패연의 과학

오랜 옛날부터 민간에 의해 계승되어 내려오고 있는 연 날리기는 오락성과 민속 신앙적인 양면성을 지닌 놀이로서 우리 나라 전통 문화 중의 하나이다. 연의 형대로 보면 우리 나라 연은 크게 방패연과 가오리연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오리연은 연 날리는 사람이 연을 조종할 수 없지만 방패연은 연을 조종하며 날릴 수 있다. 유리 가루를 먹인 실로 실 끊어 먹기를 할 수 있도록 중앙에 뚫린 바람구멍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연을 만드는 법을 살펴보면 ①. 연의 구조 ②. 방패연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재료 머리살 대나무 2.5* 4 * 304mm 1개 허리살 대나무 1 * 3 * 302mm 1개 중살 대나무 2 * 3 * 470mm 1개 장살 대나무 2 * 3 * 470mm 2개 한지 화선지 490 * 320mm 1장 ③. 제작 방법 ㉠. 대나무는 반원형으로 다듬되 마디가 없는 것을 사용하고 껍질 쪽이 원형이 되도록 한다. ㉡. 부득이 마디가 있는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면 양쪽에 대칭이 되도록 한다. ㉢. 중살과 장살은 아래로 내려올수록 가늘게 다듬는다. ㉣. 연종이(화선지)에 풀칠을 하여 다리미로 구김살 없이 다린다. ㉤. 머리살은 1-3cm 정도 연 윗부분을 접어서 붙이고 나머지는 중살, 허리살, 장살의 순서로 살에만 풀칠하여 붙인다. ㉥. 활벌이줄을 묶은 다음 머리살과 양쪽 장살이 똑같이 휘게 한다. ㉦. 만들어진 연 중(가운데) 가로:세로의 비가 1:1.17 정도는 방향 조절 능력이 뛰어나 경기용에 좋고 1:1.5 정도는 초보자용으로 적합하다. ㉧. 완성된 연에 색지 등을 붙이고 무늬를 넣는다. ㉨. 머리줄과 꽁수줄을 맺은 부분이 머리쪽으로 연 전체길이의 1/3이 되는 곳에 오게 한다. ④. 실과 얼레 ㉠. 연싸움을 위한 연실은 보통실이 아니라 사기 또는 유리로 가루를 먹여 사용하였으며 무명실 등을 사용하였으나 요즈음에는 나일론실이나 화학사를 사용하는데 이 때 실에 먹인 유리가루는 연싸움에서 톱의 구실을 하여 상대편 연실을 끊어 놓는다. ㉡. 얼레는 연실을 감았다 풀었다 하는 도구로서 자세, 감개, 연실꾸리 등으로 지방에 따라 명칭이 다르며 그 종류는 납작얼레, 네모얼레, 육모얼레, 팔각얼레 등으로 연싸움에서는 풀고 감기 편리한 육각, 팔각얼레가 많이 쓰인다. 얼레의 종류 ⑤. 연과 바람과의 관계 연은 지상 10m 정도의 풍속이 2-5m/초 정도가 적당한데 이것을 직감적으로 느끼자면 나뭇잎이 흔들리거나 깃발이 펄럭이는 정도이다. 처음 연을 띄울 때 연이 지면에 이르는 각도가 크면 클수록 힘의 법칙에 의해 위쪽으로 작용하는 양력성분이 커져 상승하게 되며, 상승하여 지면과 이루는 각도가 작아지면 바람과 실의 장력이 적당하게 평형을 이루게 되어 연은 공중에 머물러 있게 되는 것이다. 앞서와 같이 만든 연의 방구멍은 8∼12 cm 사이가 바람에 따라 연을 조정하기가 가장 좋다. ⑥. 방패연을 띄우는 방법 ㉠. 바람의 방향을 살핀 후에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으로 약 2m 정도 연실에 여유를 두고 연을 올리면서 실을 당겨 연을 더욱 높이 올린다. ㉡. 연이 올라가면 연실을 50cm∼1m 정도 풀고 난뒤 즉시 실을 당긴다. ㉢. 위와 같은 방법을 되풀이 하여 연을 계속적으로 올린다. ㉣. 연이 바람을 타고 올라가면서 실을 당기게 되고 이 때 다시 실을 풀면 연이 뒤로 쳐지게 되고 실에 힘이 없으면 다시 당기고 하여 더욱 높이 올린다. 하지만 연실이 너무 풀어져 늘어지게 되면 연을 조종할 수 없게 된다. ⑦. 연이 제대로 날지 않는 원인 ㉠. 용지나 대나무가 좌우로 대칭이 되지 않을 때. ㉡. 대나무가 나빠 구부렸을 때 대칭이 되지 않을 때. ㉢. 실을 감고 풀 때 엉덩이를 흔드는 것은 아래 실 매듭이 길어서이다. ㉣. 연을 옆으로 향하게 하거나 하향시킬 때 곧 위로 떠오르는 것은 아래 실 매듭이 짧아서이다. ㉤. 대나무가 연의 크기에 비해서 무거울 때는 약한 바람에도 돌아간다.

출처- 국립중앙과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