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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정운에 대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4. 12. 15:12

오늘 뉴스에 보니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예성(본명 김종운)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로 소개됐다는 내용이 있었다. 스위스 타블로이드지 '블릭'(www.blick.ch)이 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면서 슈퍼주니어의 멤버 예성의 얼굴 사진을 1면 기사 소개란과 14면 기사 본문 등 두 번에 실었다고 한다. 예성의 본명인 김종운(Kim Jong Un)이 아시아에서 인지도가 있고 김정은(Kim Jeong Eun)과 이름이 비슷해서 혼돈이 생겼던것 같다.  그러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3남 김정운은 과연 누구인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연합뉴스는 여러 대북 소식통을 인용, “김옥 씨가 ‘3대 세습은 안된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삼남(三男)인 정은을 후계자로 세우기 위한 물밑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옥 씨는 자신의 측근인 리제강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앞세워 이런 후계구도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40대 중반인 김옥 씨는 장남인 김정남(37)이 후계자로 낙점될 경우 자신과 나이차가 얼마 안되는 데다 카리스마가 있어 자신이 권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삼남인 정운을 후계자로 내세워 섭정하려는 속내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옥 씨는 김 위원장이 믿는 유일한 인물일 정도로 각별한 신임과 사랑을 받고 있다”며 “거기에다 북한 고위인사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어 그의 의도대로 후계구도 작업이 이뤄진다면 김 위원장도 결국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다음은 세종연구소 정성장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의 글이다.

김정일 빼닮았다는 김정은의 성격과 자질 ..'김정일의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가 지켜본 김정운 

국내 한 통신사가 1.15일(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17일자에 김정은 후계자 확정으로 보도) 김정일 총비서의 3남 김정은이 후계자로 결정되었다고 보도함으로써 김정은의 성격과 자질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명되었다는 다른 증언이나 구체적인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지만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결정되었거나 앞으로 결정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차제에 김정운이 어떠한 성격과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김정일로서는 김일성에게 인정받지 못한 자신과 성혜림 간의 동거를 통해 태어난 ‘장남’ 김정남을 후계자로 내세울 경우 자신의 권위에 큰 손상을 입을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간부들에게 수령의 ‘충신’과 ‘효자’가 될 것을 강요하는 북한의 봉건적 정치문화 속에서 김정일이 후계자를 선택한다면 ‘차남’ 김정철과 ‘3남’ 김정은 가운에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김정철은 북한 지도부에서 ‘사실상의 장남’ 대우를 받으며 성장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져 왔다. 하지만 김정철은 유순한 성격과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후계자로 지명되지 못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들도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반면 김정운은 김정일의 아들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리더십과 권력욕이 있어 1988년부터 2001년까지 김정일의 요리사로 김정일 패밀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후지모토 겐지는 김정운이 차기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단언해왔다.

 결국 김정일의 후계자는 김정철과 김정운 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 동안 연합뉴스는 외부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김정운의 성격과 자질 등에 대해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최근 연합뉴스의 보도를 보면 김정운에 대해 부정확한 생년월일을 제시하는 등 부분적으로 부적절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후지모토 겐지가 지켜본 김정운은 '김정일 판박이'

 따라서 필자는 『김정일의 요리사』라는 자서전을 써서 한국사회에 잘 알려진 후지모토 겐지를 일본 <슈칸겐타이(週刊現代)>의 콘도 다이스케 부편집장의 도움으로 지난 12월 초 일본 방문기간 중에 만나 듣게 된 증언과 국내 언론 보도, 이 외에 필자의 북한 후계문제 연구 등에 기초해 김정운의 인적사항과 성격, 자질 등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본고에서 밝히고자 한다. 특히 김정일 총비서의 가계와 관련하여 최근에 입수한 정보들을 반영하여 가장 구체적인 그림도 제시할 것이다.

 김정일의 3남인 김정운은 재일조선인 귀국자로서 만수대 예술단의 무용수였던 고영희와 김정일 사이에서 태어났다. 전날 연합뉴스 보도는 김정은의 생일을 1984년 9월 25일이라고 소개함으로써 실제 나이보다 한 살 적게 언급했으며, 김정철의 생일인 9월 25일을 김정운의 생일로 부적절하게 제시했다.

 김정일 가족의 생일 파티에 여러 차례 참석한 경험이 있는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에 의하면, 김정운은 1983년 1월 8일에 태어났다. 김정일은 고영희를 1975년경에 만나 1976년경부터 동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영희는 1999년 사망한 재일동포 고경택의 딸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운의 친형제로는 1980년생의 형인 김정철과 1987년생의 여동생 김여정(또는 김일순)이 있다.

 북한에는 ‘초대소’라고 불리는 호화 별장이 곳곳에 있는데,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에 의하면, 그 중 평양 근처에 위치한 강동(별칭 ‘32호’)초대소에는 김정일 전용의 ‘장군 건물,’ 고영희와 그녀의 자녀들을 위한 ‘1호 건물,’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당중앙위원회 경공업부장)와 남편 장성택(현 당중앙위원회 행정부장) 부부를 위한 ‘2호 건물’ 그리고 초대소 내부를 총괄하는 ‘본관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김정운과 김정철은 바로 이 강동초대소에서 어린 시절 후지모토에게서 당구를 배우고 즐겼다. 후지모토가 김정운을 처음 만난 곳은 신천 초대소였는데, 김정운은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후지모토 겐지는 김정일이 김정철에 대해 “그 애는 안 돼. 여자아이 같아”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면서 자주 나쁜 평가를 내렸다고 증언한다.

 그래서 김정일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자식은 오히려 김정운이라고 주장해왔다. 김정운은 아버지 김정일 얼굴을 쏙 빼닮았고 체형까지도 흡사하다고 한다. 후지모토의 이같은 증언은 김정철보다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들의 핵심적인 논거로 제시되어 왔다.

 김정철의 과거 베른국제학교 급우들은 김정철에 대한 ‘여자아이 같다’는 표현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김정철의 성격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김정일은 김정철의 유순한 성격에 만족해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정철이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스위스의 수도 베른의 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 of Berne)에 다녔다. 김정운은 이보다 훨씬 짧은 기간 스위스에 유학하거나 체류한 것으로 여겨진다.

 2008년 12월 초 후지모토 겐지는 필자에게 1988년부터 자신이 일본에 입국한 1996년 9월까지 김정운은 평양에 있었으며, 일본에서 다시 입북한 1998년 6월 김정운은 스위스에 나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운이 스위스에서 유학했다면 1996년부터 1998년 사이가 될 것이다. 이 시기에 후지모토 겐지는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김정운이 스위스에 유학을 했는지, 했다면 그 기간이 1년인지 2년인지에 대해서 까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후지모토 겐지는 또한 김정운이 1998년에 여동생인 김여정과 같이 귀국했고,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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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일가 가계도

 
 

 김정철 김정운 형제 모두 '주체의 영군술' 극비리 교육받았다"

 고영희는 2004년 5월 프랑스에서 유선암으로 사망하여 6월초에 북한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확인된다. 고영희의 사망 사실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동년 8월 말이었다.

 이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고영희 사망으로 인해 기존의 후계구도에 변화가 발생하였다는 주장들이 제기되었다. 고영희의 사망으로 김정철과 김정운이 가장 강력한 정치적 후원자를 상실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김정일의 마음이 김정남이 아니라 김정운과 김정철에게 더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이들의 정치적 부상 속도가 조절되는 것 이상의 중요한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았다고 볼 수 있다.

 김정철은 2001년부터 2006년 4월까지, 김정운은 2002년부터 2007년 4월까지 군 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에서 ‘주체의 영군술’을 비롯해 군사학을 극비리에 공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정철과 김정운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 공부한 것은 고영희가 생전에 김정일의 선군정치를 이어받아야 한다며 김 총비서에게 강력히 요청해 이뤄졌고, 이에 따라 이들만을 위한 특설반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또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을 마친 정철․정운 두 아들이 김정일 총비서가 참석한 공개석상에서 ‘주체의 영군술’을 구현한 군사이론을 내놓아 김 총비서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안다”는 주장도 있다.

 김정운과 김정철은 2007년부터 김정일의 군부대 시찰을 비롯한 각종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고영희 사망 3년이 경과하였다는 사실 이외에도 김정일의 건강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처럼 김정일이 최근에 김정운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면, 이는 그가 ‘유순한 김정철’보다는 다부지고 통솔력이 있는 김정운이 그의 사망 이후에도 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음을 시사한다.

 김정운, 승부욕과 지도력에 강한 자질 내비쳐

 김정운은 현재 만 26세의 젊은 나이이지만, 어려서부터 강한 리더십과 승부욕을 보여 왔다. 후지모토 겐지는 필자와의 대담에서 김정철이 어렸을 때부터 화내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고 그가 야망이 없기 때문에 북한을 통치할 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정철팀과 정운팀이 농구시합을 한 후 정철은 팀원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그치는데 비해 정운은 오랜 시간 반성회를 가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팀원들에게 “네가 왜 그쪽으로 패스했느냐? 더 연습하라!”고 지시하는 지도력과 승부욕을 보였다고 한다.

 김정운과 장성택의 관계에 대해 후지모토 겐지는 장성택이 김정철과 김정운의 교육을 담당했다고 필자에게 증언했다. 그리고 김정일이 김정운을 후계자로 지명하면 장성택이 100% 서포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김정일의 현부인인 김옥도 성격이 착한 사람으로서 야망을 갖기보다 김정운을 서포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언론매체의 보도처럼 김정일이 1월 8일께 조선로동당 조직지도부에 김정운을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교시를 하달했다면, 이는 김정운의 생일(1월 8일) 직전에 후계자 결정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후계자 결정 시기와 관련하여 과거 김정일은 그의 32회 생일 바로 3일 전인 1974년 2월 13일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후계자로 결정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후계문제 결정과 관련하여 과거에 많은 부정확한 보도들이 있었다. 그래서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는 명확한 증거들이 제시되기 전까지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쨌든 김정운은 그의 친형인 김정철과 함께 후계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김정운의 인적사항과 성격, 자질 등에 대해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고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명될 경우 남북한 관계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과 통일 문제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북한에서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급변사태’에 대해 대비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http://www.sej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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