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헤딩 피하기?

오늘 우연히 지동원 헤딩 피하기라는 검색어가 보여서 지동원 헤딩피하는 동영상을 찾아보게 되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9월 1일 새벽에 셀허스트 파크에서 선덜랜드와 크리스탈 팰리스간에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가 열렸는데 지동원이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20분 엠마뉴엘 자케리니가 보내준 완벽한 크로스를 지동원이 머리에 맞히지 못하고 오히려 헤딩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좋은 득점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디 카니오 감독에게 질책을 받고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비난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해당 영상을 찾아 느린 화면으로 살펴보니 지동원이 공을 머리에 갖다댈 때 한박자가 늦었고 그와 동시에 미끄러지면서 팔이 얼굴 쪽으로 올라가게 된 것이다. 이것을 빠른 동작으로 봤을 때 피하는 듯한 모습이지만 일부러 헤딩을 피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낙하지점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여 헤딩찬스를 놓쳤고 그 순간 바로 옆의 수비수와 부딪힐 것 같으니 무의식적으로 팔이 올라가며 고개를 숙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하다보면 이런 실수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 선수를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격려의 말이 더 도움이 될것이다. 다음 경기에서 지동원이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