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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사고 발생시 행동요령] 배가 침몰할때 대처법과 배가 기울어질 때의 응급조치, 구명동의(구명조끼) 착용법,구명뗏목(구명벌), 구명정(구명보트) 사용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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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사고 발생시 행동요령] 배가 침몰할때 대처법과 배가 기울어질 때의 응급조치, 구명동의(구명조끼) 착용법,구명뗏목(구명벌), 구명정(구명보트) 사용법

선비마을 2014. 4. 19. 14:56
[선박사고 발생시 행동요령] 배가 침몰할때 대처법과 배가 기울어질 때의 응급조치,구명동의(구명조끼) 착용법, 자동팽창식 구명뗏목(구명벌, life raft), 구명정(구명보트) 사용법
진도에서 여객선 침몰사고가 일어나자 배가 침몰할때 대처법, 배가 기울어질 때 응급조치 등에 관한 관심들이 많은 것 같다. 일반적으로 비행기에 탑승하면 먼저 승무원이 구명조끼나 산소마스크 착용법을 시범적으로 보여준다. 대형 여객선에 타더라도 구명조끼 착용법을 교육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형식에 그치고 있어 승객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승객들을 대상으로 구명뗏목 사용법에 대해서는 교육하지 않으니 대부분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그래서 여기에 배가 침몰할 때 대처법과 배가 기울어질 때 등 선박사고시 응급조치에 관한 핵심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또한 구명동의(구명조끼) 착용법, 선박에 설치된 자동팽창식 구명뗏목(구명벌, life raft)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그리고 구명정(구명보트)의 자유낙하 런칭순서 도 알아본다.  진도여객선 세월호처럼 급격한 방향전환으로 옆으로 쏠려서 전복되었을 때, 배에 화재가 났을 때, 다른 배와 충돌하거나 암초에 걸려 침몰할 때는 어느 정도 시간이 있다면 그 동안에 최대한 얇은 옷을 많이 껴입고 약간의 짐(물, 비상식량 등)만 챙겨서 탈출을 준비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위험하다 판단되면 구명조끼만 챙겨서 무조건 갑판으로 튀어야 산다. 선실에 갇히면 못나오고 죽는다. 핸드폰들고 전화하고 문자보낼 시간에 주변 상황을 살펴보며 스스로 탈출하여 위기에서 벗어나야지 구조요청만 한다고 살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갑판에 나왔더라도 배가 기울어지면 주변의 화물에 깔릴 수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 있어야 하며 기울어지는 반대편이 안전하다.

1.일단 배에 타면 유사시에 대비해 구명조끼가 있는 위치를 파악하고  비상탈출구의 위치를 확인하여 비상탈출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2. 선실에 비치된 구명조끼를 착용한다.(구명동의(구명조끼) 사용법은 간단하니 미리 익혀둔다.) 
3. 선내방송이나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갑판으로 나와서 배의 측면에 설치된 팽창식 구명뗏목을 내려서 구명뗏목이 펼쳐지면 차례로 탑승한다. (자동팽창식 구명뗏목은 선박침몰시 수면아래로 3m이상 내려가면 수압에 의해 자동이탈장치가 작동하여 스스로 열리지만 침몰전에는 잠금장치를 풀어 수동으로 펼쳐야 한다.)
4.배에 연결된 끈을 자르고 구명뗏목 안에 있는 노를 가지고 2인 1조로 노를 저어 침몰하는 배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난다.
5. 일단 안전장소까지 가면 구명뗏목안에 있는 조명탄을 쏘아 위치를 알리고 구조를 기다린다. 


만일 선장이나 승무원들이 잘못된 상황판단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 승객들 스스로 살아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누군가 나서서 질서를 유지하며 비상탈출구를 통해 갑판으로 나와 구명보트와 구명뗏목을 내려서 차례로 타고 구조선을 기다리는 것이 생존확률이 높다. 구조선도 오지 않았는데 무작정 바다에 뛰어든다면 조류에 떠내려 가거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고  나중에 구조선이 오더라도 한명씩 구조하기가 매우 힘들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으로 구명뗏목에 타지 못한 경우 신발을 벗고 몸을 수직으로 세워 바다에 뛰어 든다.  바닷물의 수온이 낮기 때문에 익사하는 경우보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니 옆에 떠다니는 구명환이나 판자 등 부유물을 잡고 위에 올라 최대한 체온을 유지하면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배가 급격하게 침몰하면 함께 휩쓸려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헤엄을 쳐서 배에서 최소한 30미터 이상 떨어져야 한다.


조끼형 구명동의

흰 상자속에 팽창식 구명뗏목이 들어 있다.

구명뗏목을 고정하고 있는 안전핀- 상단 녹색원 안에 보이는 고리를 위로 올려서 제거하면 된다.

해군함정에 많이 쓰이는 25인승 구명뗏목

팽창식 구명뗏목을 바다에 던지고 줄을 당기면 자동적으로 내부에 탑재된 이산화탄소 실린더가 작동하면서 상자가 열리고 구명뗏목이 서서히 팽창한다.


 구명동의(구명조끼) 착용법 

1. 먼저 배에 타면 선실내의 구명동의함이나 의자밑에 있는 구명동의 위치를 확인하고 반드시 구명동의 착용법을 익혀둔다

①일반 여객선 선실안에 있는 구명동의함

②대인용과 소인용 구명동의함

③쾌속선 선반쪽의 구명동의함

④쾌속선 의자밑에 있는 구명동의

2. 일반 조끼형 구명동의 착용법

①조끼를 입듯이 양손을 소매에 끼운다.


②가슴끈을 단단히 조여서 묶어준다.


③허리끈을 당겨서 단단히 묶어준다.


④목끈을 앞으로 당겨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묶어준다.

3. 목걸이형 구명동의 착용법

①구명동의에 머리를 집어 넣어 목에 끼워준다.

②허리벨트를 허리에 두르고 버클을 확실히 채워준다.

4. 버클식 조끼형 구명동의 착용법

①양손을 소매에 끼우고 가슴끈의 버클을 채워준다.

②허리의 벨트를 채우고 끈을 당겨서 조절한다.

③마지막으로 목끈을 앞으로 당겨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단단히 묶어준다.

오렌지1호 선내 비상사태시 행동요령과 구명동의 착용법
한국해운조합 여객선 안전동영상 보기

유람선 골든 아이리스(Golden Iris)호의 승객안전수칙



자동팽창식 구명뗏목(구명벌, life raft) 사용법

 
 
구명뗏목(구명벌)에 따라 각각 사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여기서는 외국의 일반적인 구명뗏목(라이프 래프트) 작동법을 살펴본다.

1. 구명뗏목 펼치기 

팽창식 구명뗏목을 고정한 안전핀의 하단은 건드리지 말라

안전핀 위치를 확인하고 고리를 제껴서 핀을 제거한다.

구명뗏목에 연결된 끈이 배에 묶였는지 확인후 팽창식 구명뗏목을 바다에 던진다.

바다에 던진 후에 구명뗏목의 줄을 끝까지 당긴다.

줄을 다 당기면 이산화탄소 실린더가 작동하여 상자가 열리고 구명뗏목에 가스가 주입되어 자동으로 펼쳐진다.

 


2. 구명뗏목에 오르기

뒤집혔을 경우 바닥쪽에서 끈을 당겨 바로 세운다.

배가 높다면 구명뗏목안으로 직접 뛰어 내리지 말고 사다리를 이용한다.

연결끈을 자르고 노를 저어 배에서 빨리 벗어난다.

멀리 벗어나면 구명뗏목에 있는 닻을 물속에 넣는다.

 

파도가 심할 때는 입구를 내려서 물이 들어오지 않게 한다.

구명뗏목안에 있는 생존안내책자를 읽고 구조될 때 까지 대기한다.


구명뗏목 사용법

구명뗏목 안전핀 구성도

구명뗏목 안전핀 작동원리


구명뗏목(구명벌) 펼쳐서 타는 법


구명정(lifeboat) 사용법- 자유낙하식 구명보트 런칭순서(FREE FALL LIFEBOAT Launching Procedure)


아래는 바다중공업의 자유낙하식 구명정 시뮬레이션 런칭테스트 영상이다.


큰 선박에는 배에 화재가 나거나 침몰시에 대비하여 선원과 승객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구명정이나 구명뗏목이 비치되어 있다. 구명정은 주로 화물선 등 탑승인원이 많지 않을 때 선장과 선원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것으로 선박과 승무원수에 따라 다르지만 1~2개 혹은 몇 개 정도 설치되어 있다. 구명정은 자체 동력이 있어 자력항해가 가능하지만 높은 배에서 자유낙하식으로 바다에 떨어지기 때문에 탑승자들에게 충격을 주어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윈치를 사용하여 서서히 내려서 탈출하면 된다.  구명뗏목은 여객선이나 군함 등 탑승인원이 많은 선박에 수십개씩 구명정함에 담겨서 배의 측면에 비치되어 있고 자체 동력은 없다. 

구명정(lifeboat)

사다리를 타고 구명뗏목(liferaft)으로 내려오는 모습

  

탈출슬라이드로 구명뗏목에 내려오는 모습


구명뗏목에는 비상식량과 낚시도구까지 구비되어 있고 높은 파도가 칠 때면 천막을 올려 입구를 닫아 해수 유입도 막을 수 있어 겨울철만 아니면 최대 10일까지도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진도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도 25인승 구명뗏목이 46개나 있었는데 이중 2개만 펼쳐져 거의 무용지물이었다. 세월호에는 구명뗏목 46개 외 비행기의 탈출슬라이드와 같이 출입구에 미끄럼틀이 자동으로 펼쳐져 고무보트까지 안전하게 올라탈 수 있는 '해상 탈출 보트(정원 250명)'가 4대가 있었다. 또한 개인용 구명조끼가 어른용 960개, 어린이용 102개 실려 있었다. 탈출보트를 내리거나 구명뗏목을 펼쳐서 승객들이 탈출하도록 도와야할 선장과 승무원들이 가장 먼저 도망갔기 때문에 탈출하지 못한 승객들의 희생이 클 수 밖에 없었다. 

물에 떨어진 세월호 구명뗏목-줄을 계속 당겨야 상자가 열리면서 구명뗏목이 펼쳐진다.

세월호의 구명뗏목이 한개만 펼쳐져 떠다니고 있다.

구명뗏목안에는 바다에서 조난당했을 때 필요한 노, 물, 비상식량, 신호탄, 전등,건전지, 구급약, 안내책자 등 생존 필수품들이 들어 있다.  자세한 사항은 망망대해 표류 시 생존을 위한 비법! 참조 

아래 사진들은 제주도의 어업지도선 '영주호'의 선원들이 배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구명뗏목을 이용해 탈출하는 훈련장면이다.

 

사진출처- http://www.issuejeju.com/news/article.html?no=27984


항상 사고는 예고없이 일어난다. 하지만 평소에 다양한 사고에 대비하여 많은 훈련을 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진도여객선 침몰사고도 보면 사고가 일어났는데 선장과 승무원들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자기들만 먼저 빠져나가서 피해를 더 키웠다. 평상시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승객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이러한 경우에 대비했더라면 이렇게 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배가 기울어 구조요청을 하고나서 구조선이 올 때까지 승객들이 배에서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는데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구조선이 오는 동안 구명보트와 구명뗏목을 내리고 승객들을 태워서 구조를 좀 더 쉽게 했어야 한다. 또한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선박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기관에서는 형식적인 점검만 하지말고 이러한 비상시에 대비한 훈련상황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해야한다. 배에 화재가 나거나 침몰할때의 대처법에 관해서는  '선박사고 발생시 행동요령'에 보다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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