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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꿈을 캔다- 해남 모이산 금광을 가다 본문
[앵글속 세상] '1t=6g'… 황금빛 꿈을 캔다-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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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황산면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금광인 모이산 광산. 개미굴처럼 파 내려간 지하 80m 막장에선 오늘도 ‘노다지의 희망’이 펼쳐지고 있다.
“금맥이다. 여기를 뚫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환호성이 막장에 메아리친다.
캐나다 광산업체가 발굴한 이 지역은 처음 순신개발이 2002년부터 채굴하던 것을 2009년 대우조선해양SMC㈜가 인수한 곳이다. 생산량은 지금까지 2400㎏. 시가 1500억원어치다. 이는 국내 금 생산량의 96%를 차지한다.
김선호(59) 대표는 “모이산 광산을 전초기지로 삼아 세계 금광시장을 개척하겠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최정예 24명의 ‘자박마니’(금을 캐는 사람을 뜻하는 순우리말)가 금빛 사냥을 한다. 연일 치솟는 금값은 이들을 신바람 나게 한다. 연말 보너스로 뭉칫돈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모이산 광산은 1t 트럭이 채굴한 광석을 운반할 수 있도록 갱도를 높이 3.5m, 너비 3.5m로 뚫어 놨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갱도 옆으로는 또 다른 15개의 막장(높이·너비 각각 2.5m)이 요리조리 뚫려 있다.
김중현(48) 채광팀장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막장에서 선임자의 지시는 사법권과 비견되죠. 조그만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며 안전을 강조한다.
60㎏의 착암기(드릴의 일종)는 이들의 무기다. 자박마니들은 오전 내내 기관총을 쏘듯 단단한 암석에 ‘드르륵 드르륵’ 굉음을 내며 작업을 한다. 다이너마이트를 넣을 1.6m 깊이의 구멍이 여기저기 생겨난다.
지하수로 인한 습기가 뿌연 돌가루 먼지와 섞여 호흡이 답답해진다. 막장에서 분진과의 싸움은 피할 수 없는 환경이다.
오후로 접어들자 막장에 긴장감이 감돈다. 다이너마이트를 점화하는 발파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착암기로 구멍을 낸 바위에 조심스레 다이너마이트를 넣던 자박마니 주범용(61)씨는 “우리 작업은 세심함과 함께 장인정신이 깃들여 있어야 되지요. 돌덩이 속에서 금을 골라내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라며 환한 표정을 짓는다.
‘쾅, 콰콰쾅.’ 순차적인 폭발음 후에 들어간 막장에는 핸드볼 크기의 암석들이 쌓여 있다. 금덩어리들이다. 이곳에선 매일 150t 정도의 광석이 채굴된다. 보통 광석 1t당 금반지 1돈반(6g) 정도의 금이 추출되니 하루 900g 정도의 금이 생산된다.
요즘 1㎏ 골드바의 시가는 7000여만원.
오후4시. 돌가루로 뒤범벅이 된 자박마니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막장을 나온다. 누렇게 익은 들판에 황금빛 햇살이 눈부시다. 자못 내일 금값이 기대된다.
해남=사진·글 이동희 기자 leedh@kmib.co.kr
우리나라 황금의 보고 해남 모이산과 노루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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