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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자리양보 받는 노하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6. 6. 10:12

지하철에서 노약자의 경우 양보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제 지하철에 타보면 그렇게 되진 않는 듯합니다.

저야 아직 젊은지라 자리 양보 받을 일은 없고 양보할 일만 있

는데요. 저와 주위 젊은 사람들의 경험과 제가 말씀을 나눠 본

어르신들을 통한 직,간접 경험에 따른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유형별로 살펴 보겠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중 우선 타시고 난 후에 자리에 앉지 못하셨을

때 행동을 살펴보면 다음의 3가지 유형으로 대체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젊은이들이 자리 양보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생각하시고 구석으로 가시는 분. 둘째, 타자마자 벌떡 일어나 양

보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 분개하셔서 눈을 부릅뜨시

거나 자고 있는 학생이라도 발로 차면서 깨워 앉으시는 분. 셋

째, 치사하고 구차하게 자리 구걸 하느니 떳떳이 서서 가시겠다

는 분들...

반면에 젊은이들도 유형별로 나누면, 첫째, 자리에 앉아 있으

면 항상 노인분들이 타시지 않나 살피다가 즉각 자리를 양보하

는 사람. 둘째, 자는 척하거나 애써 눈을 피해 마음은 좀 불편해

도 앉아서 가려는 사람. 셋째, 양보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어

색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반발심이 생겨서 양보하기 싫어져 억지

로 버티는 사람... 개인적으로 저는 둘째와 셋째의 중간형이라

고 생각합니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은 어차피 젊은 사람들이고 보

면 나이 드신 분들이야 인정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르신들

께서 젊은이들을 평소에 어떻게 예절 바르게 대하셨는지에 따라

서 젊은이들이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절대로 두번째 유형의 태도를 피해 주시길 간절

히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런 행동은 젊은 사람들의 반발 심리를

자극해서 갈수록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게 만드니까요..

자 이제부터 진짜인데요. 어떤 유형의 젊은이라도 상관없습니

다. 지하철 안에 앉아있는 젊은이들 중에 피곤한 기운이 없어 보

이는 젊은이 앞에 가서 부드럽게 말씀해 주세요. '젊은이 내가

힘들어서 그러는데 자리 좀 양보해 줄 수 없겠나?' 이럴 때 자리

를 양보하면 양보해 주는 마음도 조금은 죄송스러운 듯하고 더

기꺼운 마음으로 양보해 드릴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언젠가 제

가 지하철에서 우연히 이야기를 나눈 할아버지께서 말씀해 주신

방법인데요.(그 분은 저와 같은 역에서 타시는 분인데 지금껏 3-

4번 뵈었는데 항상 곁에 있는 젊은이들과 대화를 하셨습니다. 저

처럼 전혀 모르는 젊은이들과요) 그렇게 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젊은이는 없다고. 그런데 마치 우리 젊은이들이 막되먹었다

는 듯이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며칠 전 이 이야기를 나눈 그 할아버지, 성함은 모르지만 오랫

동안 교편생활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과 나눈 이야기, 제

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과도 일치하는 듯해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도 지하철에서 힘들어 하시는 노인분들 보면서 어

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 많이 했는데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께 한 번 이런 이야기한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모습 많이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그런 말 없이도 서

로 기분 좋게 양보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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