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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웃는 사람이 되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3. 08:41

얼굴 근육을 마음대로 사용하기

사업을 하시는 이모부를 만난적이 있다. 그때 하신 충고중에서 온몸을 자신의 제어하에 놓일 수 있도록 평소에 연습하라는 것이었다. 운동에 소질있는 이들에게는 딴나라 이야기이겠지만 본인에게는 그 흔한 스트레칭도 전혀 않된다. 그것이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으니. 얼마나 뻣뻣할지 상상하기도 싫다.

사람은 그의 행동으로 남에게 평가되어진다. 사소한 눈빛에서 부터 몸가짐, 말투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것은 총체적인 어떤 '종합평가'에 의해서 본능적으로 내려지게 마련이다. 그때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한다는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항상 흔들리지 않는 차분한 모습으로 보일것이다. 걸음걸이에서 부터 자신이 남에게 보여지고 싶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습해봐야 한다. <여인의 향기>에 나온 알파치노처럼 걸을 수 있도록.

나는 감정 표현에 익숙하지 못하다. 평상시 짓는 표정이라고는 그저 편하게 살짝 웃는것에서 조금 난감할 때 짓는 멋쩍은 표정 정도. 내가 이모부께 충고를 들은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본인은 꾸준히 실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다시 그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있다. 자신의 얼굴 표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것. 그것이 의마하는 바는 실로 크다. 날로 개인화, 네트워크화 되가는 요즘의 모습에서 예전에 얼굴을 맞대고 할 일을 먼거리에서 전화한통이면 끝낼 수 있고 컴퓨터 한대면 모든일이 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는것에 익숙치 못하게 되었고 그와 같은 이유로 사람의 인상이 큰 의미로 남게되었다. 어쩌다가 만나는 사람이 호락호락하지 않게 보였다면 그 사람과의 거래에서 좀더 신경을 쏟을 것이다.

이모부는 실제로 시범을 보이셨는데 그 분의 표정에 빠져들고 나도 모르게 그 표정에 맞는 혹은 걸맞은 감정이 자연스레 생겨났다. 가령 그 분이 화난 표정을 지으면 바로 왠지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생겨났고 갑자기(정말 순식간에. 아마 수십년의 연습의 결과) 편안히 웃는 모습을 보여주셨을때는 왠지 안심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높은 경지일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만 해볼 뿐이었다.

심리를 이용한 행동

이모부께서는 어떤 사람이 자신을 싫어하게 만드는데 몇초면 가능하다고 하셨다.(가운데 손가락을 세운다는 식의 어이없는 짓은 결코 아니다) 몸동작을 사소하게 바꾸는것에 따라서 상대방은 큰 감정의 기복을 느낄 수 있다는것이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어떤 자극에 '적합한' 행동을 하도록(주로 같은 문화권에서) 교육받아온 원칙이 있다. 몸의 방향을 조금 틀고 시선을 조금 틀어주는것 만으로도 나는 이모부에게서 심사가 불편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혹시 내가 그때 이모부의 말에 맹신하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결코 아니었다. 나는 오히려 반발하는 심리로 부정하리라 마음먹은 상태였다.

이모부의 연구를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적용한다는것은 상당한 연습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영역을 넓힐때마다 우리는 대인관계에서 좀더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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