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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와인 만들기. 본문
끝내주는 와인 만들기.
가을에 추석전후해서 포도가 박스채로 선물로 들어 올때가 있죠.
몇 송이 먹다가 지치면 그포도는 애물단지가 됩니다.
그럴 때는 버리지 마시고 와인을 만들어 보세요.
저는 당도 높은 거봉포도로 우연히 만들게 되었답니다.
추석때 집에 거봉포도가 박스째 선물로 들어 왔습니다.
한알씩 뜯어 먹다가 뜯어 먹는것이 지겹더라구요.
그러다 생각한것이 이걸 알알이쥬스로 만들어서 먹어보자 였습니다.
먼저 포도를 씻어서 말렸습니다.
그다음 알을 따고 손으로 으깼습니다. 손으로 으깰때 포도 껍질은 물론 씨까지
분리되도록 으깼죠. 그다음 껍질과 씨를 분리 해서 버리고 알과 즙만을 남겼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니 씨와 껍질을 버리지 않았다면 아마 와인맛이 쓴맛이 났을 겁니다.)
그다음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뒀죠......
그리고 나서 잊어 버렸습니다.
지난 주에 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니 제가 만들어 놓은 거봉포도 쥬스가 나오더군요.
이거 상한것 아닐까? 생각하고 조금 따라 먹어 보았더니... 환상적인 맛이 나더군
요. 그래서 양파넣는 붉은색 망으로 알맹이를 걸러내고 즙만 짜냈습니다.
떡본김에 1만원짜리 광어회를 한접시 사와서 우연히 만든 와인과 함께 쭈욱~~~~
하니 대장금이 만든 음식 부럽지 않더군요.
빛갈은 연한 보랏빛에 달콤하면서 은은한 알콜향이 풍기는데....보졸레뉴브 저리가라 입
니다.
올해는 갔고 내년에 거봉이 나오거든 저처럼 와인을 한번 만들어 보세요.
그래서 저는 내년 가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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