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운 길에서 브레이크 밟는 방법

눈길이나 얼음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갑자기 `빙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 일에 당황하고 아찔했던 경험이 누구나 있으시죠? 이번 칼럼에서는 이와 같은 위험한 제동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브레이크 밟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원인은 무엇일까?
ABS가 없는 차가 스키드(미끄럼) 되는 상태에서 양쪽 타이어에 마찰력이 똑같은 상태가 유지되면 차가 돌지 않지만, 한쪽에 조금의 걸림이나 마찰력의 균형이 깨지면 차에 모멘트가 작용하여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의 아스팔트 노면은 마찰계수가 0.7~0.8 정도입니다. 눈길은 0.2~0.3 정도이고, 물 뿌린 노면의 마찰계수는 0.3 정도가 되는데 이 노면을 시속 60킬로미터로 주행을 하다가 브레이킹을 하면 차가 자세를 잃고 `핑핑` 돌게 됩니다.

* 대책 1
눈길에서는 기어를 하단으로 내려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 방법과 병행하여 주차브레이크를 천천히 올리면 바퀴가 갑자기 멈추지 않고 천천히 속력이 줄기 때문에 미끄러짐이 줄어듭니다. 빙판길이라고 판단되면 엔진 브레이크를 걸어 서행하는 것이 안전 운행의 지름길입니다.

* 대책 2
눈길에서 제동시 중요한 것은 `어린아이 다루듯이 차를 다루는 것` 입니다.
왜냐하면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면 바퀴가 잠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원래 핸들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주욱 미끄러지는 차의 원리 때문입니다.
이럴 때에는 당황해서 브레이크 페달을 더욱 힘차게 밟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더 큰일이 납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브레이크 페달을 발가락 끝으로 톡톡톡 치듯 밟아야 합니다. 그러면 차가 미끄러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제동이 됩니다.(ABS가 달린차는 그냥 밟으셔도 차가 알아서 다 해줍니다. 하지만 ABS를 너무 과신해서 속도를 내시다가는 정말 후회할 일이 생겨나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Q: 갑작이 얼음길이 나타 났을때 어떻게 해야하지요?
A: 만약 길을 가다 갑자기 얼음길이 나타나게 되면 절대로 핸들을 돌리거나 브레이크를 밟지 마시고 현재 주행하던 상태 그대로 지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고 놀라서 핸들을 돌리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미끄러져 아주 위험합니다.(스핀이 걸려 자칫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음)
Q:그래도 차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미끄러질때는?
A: 절대 당황하지 말고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틀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눠 밟아 주세요. 절대로 반대방향으로 억지로 틀어서는 안됩니다.

* 주의
교량과 고가도로 위에서는 속도를 줄이시고 브레이크는 삼가주세요. 왜냐하면 일반도로는 지열에 의해서 얼음이 비교적 잘 녹지만 다리위나 고가도로는 지열이 없고 더구나 바람이 세게 불어 얼음이 잘 녹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