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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과용시 두통,손떨림증 주의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4. 11. 21:07
‘몸짱’ 되려고 과용하다 두통·손떨림病 얻어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날씬한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 계열의 식욕억제제(비만치료제) 생산이 지난 3년간 38배가량 증가하고 소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향정신성의약품 계열의 대표적인 비만치료제인 펜디메트라진의 국내 사용량은 세계 2위, 펜터민은 세계 3위로 각각 나타나 마약성분의 식욕억제제 사용량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남용할 경우 일반 마약처럼 중독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최근 일부 병·의원 의사들이 과잉 처방을 하거나 장기복용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향정신성의약품 계열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사회적 문제점이 부각됐다.

을지병원 비만클리닉 한지혜 교수는 “몸짱 열풍과 잘못된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이 식욕억제제의 남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실제로 병원에 약물을 과다하게 사용해 어지러움, 손떨림, 두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치료제의 심각한 부작용

식욕억제제는 남용할 경우 중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그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문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금지 약물을 사용한 식욕억제제를 수입해 사용하다가 사망에 이른 사례도 있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비만은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을 높이는 만성질환이다. 몸짱이 되기 위해 비만치료를 하는 사람도 많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날씬한 몸매를 위해 비만 치료에 나서는 사람들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비만치료가 쉽지 않은 탓에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비과학적인 방법에 매달려 체중을 줄이려고 애쓰다가 실패를 거듭하고 결국 몸이 망가진 상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에는 안절부절, 불면증, 손떨림, 두근거림, 메슥거림, 변비, 입마름, 두통, 불면증 등이 있다. 또한 이러한 식욕억제제는 교감신경 자극효과가 있어 혈압이나 맥박을 높일 수 있으며 일부 약들과 병용할 때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주의해서 사용해야 되는 환자는 고혈압, 신장 및 간기능 장애 환자, 최근 정신과 약물을 복용한 사람 등이며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부정맥, 뇌졸중이 있거나, 수유부, 청소년,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약물사용을 금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치료제 있나

비만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음식 섭취를 억제하는 식욕억제제와 지방 흡수억제제가 그것이다.

이중 식욕억제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함으로써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식욕이 왕성하여 열량 섭취가 많은 사람의 경우 식욕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식욕을 억제시킴으로써 식사량을 줄이고, 에너지 섭취의 감소를 유도하여 살을 빼는 효과를 얻는 것이다.

국내에서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아 시판중인 식욕억제제는 크게 시부트라민,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은 사용 기간별로 구분이 되는데 장기 사용할 수 있는 시부트라민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돼 있다.

여기서 단기간은 3개월 이내를 말하며 이들 약품은 약물 의존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향정신성약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3개월 이상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서 더 이상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점점 더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만치료제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6개월 이상 체중 조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량되지 않을 때 사용하게 된다.

■약물치료제 사용할 때 주의점

약물치료는 비만으로 진단되어 체중 감량이 필요할 경우에만 사용해야 된다는 게 의사들의 조언이다. 자신의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25 이상이면서 식사 및 운동 요법만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합병 질환이 있을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비만치료제를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식사조절, 운동 등의 비약물 요법을 3∼6개월 동안 시행한 후 체중이 감소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만약 약물 치료를 시작했더라도 약물에만 의존하는 경우 살이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식사,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또 비만 약물치료는 반드시 의학적 감시 하에 적응증과 부작용을 확인하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충고다.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허가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비만 치료약제는 장기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된 것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효능이 검증되지 않거나 사용 금지 약물이 함유된 중국산 비만 치료제나 불법 수입 비만치료보조제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치료제는 단일 약제로 최소한의 용량을 사용하도록 하고 약물치료를 시작한지 4주 후에도 2㎏이상 체중이 감소하지 않으면 약의 효과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어 다른 방법을 찾아야한다. 하지만 무리하게 살을 빼는 것보다 한 달에 2∼4kg정도로 천천히 살을 빼는 게 안전하다. 단기간에 빠른 효과를 내는 경우는 부작용도 크고 요요현상도 잘 나타난다.

서울백병원 비만클리닉 강재헌 교수는 “충분히 날씬한데도 욕심을 부려 효과를 더 보겠다고 여러가지 약제를 병합해서 복용하면 부작용만 얻게 된다”며 “비만치료는 음식조절과 운동요법이 필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출처 - http://sam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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