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의 원조 쌀에관한 몇가지

◇ ⓒ 쌀

기능성 쌀이란
기능성 쌀 이라고 하면 흔히들 '기능성 식품'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그 한 부분으로 취급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기능성 쌀이란 말 자체가 기존 학술적 토대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조합용어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통적인 쌀의 기능과 특성을 고려해볼 때 기능성 쌀은 기존 쌀에 각종 기능성 물질을 첨가하거나 무공해 재배 방법을 사용한 것을 말한다. 즉 우리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아직까지 기능성 쌀의 명확한 정의가 없지만 일단 상품으로써 인기를 끌고 있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 아닐까.

기능성 쌀이 나오게 된 배경은
기능성 쌀이 탄생된 배경은 쌀 시장의 위기에서 비롯되었다. 80년대 경제가 성장하면서 식생활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90년대 이후 쌀의 안정된 공급이 이루어졌지만 이미 사람들 입맛은 서구식으로 바뀌어 버린 상황이었다. 게다가 1994년 우르과이라운드 협상으로 쌀 시장이 개방되어 값싼 수입쌀에 경쟁력을 잃게 되었다. 현재까지도 쌀 산업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쌀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쌀을 이용한 음식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1998년에 기능성 쌀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2000년에는'씻어 나온 쌀'이 출시되었으며, 2003년에 들어서 '발아현미'가 개발되었다. 이와 함께 웰빙 열풍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도 기능성 쌀 시장의 확대에 한 몫하고 있다. 최근의 출시되는 쌀은 과거 7,80년대는 쌀의 생산증가와 쌀의 맛에 정성을 쏟았던 것과 달리, 현재에는 기능성에 대해 역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 ⓒ 잡곡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기능성쌀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기능성쌀의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공형?품종형?특화미로 나누는 것이 현재 가장 일반적이다. 가공기법은 대략 3가지인데, 천연물질 코팅쌀은 천연물질 전부를 코팅하여 부가적 기능을 꾀한 것으로 인삼쌀·녹차쌀·도라지쌀 등이 해당한다. 균배양쌀은 균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홍국쌀·상황버섯쌀·동충하초쌀이 속한다. 현재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발아현미는 쌀을 발아시켜 몇 가지 기능성물질과 현미의 식감개선을 이용한 쌀이다. 재배기법에는 친환경쌀과 재배적기능성쌀로 나뉜다. 친환경쌀은 친환경농법을 활용한 것으로 부가가치를 높인 쌀로 오리농법쌀, 우렁이쌀이 있다. 재배적 기능성 쌀은 재배 시에 특정 물질 또는 성분을 첨가하여 기능성을 강화한 쌀로 게르마늄쌀과 키토산쌀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화미는 특수한 기능성 물질 또는 약리적 물질이 많이 함유된 신품종이다. 유전자 조작 없이 교배 또는 돌연변이 품종 선발 등 고전적인 육종법으로 개발된 것인데 거대 배아미와 흑미가 있다.

기능성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알록달록한 쌀을 본적이 있는가. 쌀이 단순한 쌀이 아닌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젠 여러 가지 색상의 밥을 만나 볼 수 있고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혈압조절과 살이 빠지기도 한다. 진정한 보약으로 거듭난 쌀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지.

◇ ⓒ 동충하초쌀

오리쌀.
친환경 오리농법쌀은 이양 후 10일 내에 오리를 방사하여 재배한다. 오리가 잡초제거 및 병충해를 제거를 해주기 때문에 특별히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무농약으로 재배된 쌀이라 임산부나 환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오리쌀은 찰지지만 윤기는 일반 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고소하고 담백한 맛도 별 차이가 없지만 무농약이란 점과 영양이 풍부하다는 점이 최대의 매력 포인트.

우렁이쌀.
친환경 재배의 또 다른 쌀인 우렁이쌀. 무농약 우렁이쌀도 오리쌀과 마찬가지로 우렁이를 방사하여 잡초와 병충해를 제거하여 재배한 쌀이다. 또한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흐르는 깨끗한 물에다 기름진 점질토양에서 재배한 제품이다. 아직은 그렇게 많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무농약 뿐 아니라 무공해라는 장점도 더해졌다.

동충하초쌀
동충하초 균사체를 과학적 방법으로 배양시켜 만든 쌀로, 상황버섯쌀과 함께 균배양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동충하초가 갖고 있는 결핵 예방, 요통 완화, 빈혈 예방, 향균 작용 등의 효능이 있어 건강을 지키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멸균 처리를 한 후 배양한 제품이기 때문에 씻거나 불릴 필요가 없어 간편하며, 맛은 고소하긴 하지만 뒷맛이 약간 쓴 편이다.동충하초쌀은 백미에 20% 정도 섞어 밥을 짓는 것이 좋다.

◇ ⓒ 발아현미

발아현미
일반 현미보다 좀 더 숙성시킨 것이다. 현미를 황토지장수를 이용하여 발아시킨 것으로 현미의 영양과 기능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기존 현미는 씹을 때 딱딱한 껍질이 느껴지지만 발아현미는 발아되면서, 딱딱한 성분이 부드러워져 먹기가 좋다. 쌀과 발아현미를 7:3 비율로 섞어 밥을 지으며 담백하며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비만과 성인병 해소에 효과가 탁월하여 여성과 중년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흑미
흑미는 한방에서 검정색의 곡식으로 분류되어 간과 콩팥, 변비 해소, 혈압 조절에 좋다. 또한 백미보다 비타민 B1, B2 나이아신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흑미는 흑향미와 찰흑미로 나눈다. 흑향미는 알이 약간 검붉고 구수한 향이 나며 찰흑미는 알이 아주 새까맣게 생겼다. 백미에 20% 정도 섞어 밥을 짓는데 밥을 하기 전 1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는 것이 좋다. 밥을 좀 더 찰지게 만들게 해준다.

◇ ⓒ 흑미

출처 - http://sama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