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i bu DIY]왕초보! 뜨개질에 도전하다

[Takling About DIY]왕초보! 뜨개질에 도전하다

연애를 해 본 사람이라면 아무리 손재주가 없더라도 대부분 한 번쯤은 뜨개질에 도전해봤을 것이다. 비록 뜨고 풀기를 반복하다가 한 구석에 처박아둘지라도 처음에는 옷가게라도 차릴 듯 호기에 차 실과 바늘을 산다. 애인에게 직접 뜬 옷이나 목도리, 모자 등을 선물하고 싶어하는 건 뜨개질이란 모름지기 간단한 것을 뜨더라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손뜨개 선물은 주는 사람 뿌듯하고 받는 사람 감동적인 선물 중 하나다. 그래서인지 특이하게도 정성 들여 뜬 물건들은 선물용으로 여기저기 팔려가고 정작 뜨개질한 본인 것은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다.

십자수나 코바늘 뜨기에 비해 계절을 타는 것이 뜨개질이다. 찬바람이 부는 동시에 ‘남는 시간에 뜨개질을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짬 시간을 활용해 뜨개질을 한다면 이제 서서히 뜨개질을 시작해야 한다. 뜨개질에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초보자를 위한 것으로는 역시 목도리가 최고다. 코를 늘이거나 줄일 필요가 없이 쭉 떠내려가면 되기 때문. 그러나 한가지 실로 길게 목도리를 만든다면 좀 밋밋해 보인다. 초보 중에서도 뜨개질을 몇 번 해본 경우라면 꽈배기 같은 커다란 무늬를 하나씩 넣고 뜨는 것을 권할 만하다.

만약 안뜨기, 겉뜨기밖에 모르는 왕초보의 경우라면 섣부르게 무늬를 넣으면 중간에 코를 빼먹는 등의 실수를 해 애써 뜬 목도리를 풀러야 하는 가슴아픈 경우가 발생한다. 코를 빼먹거나 갑자기 코가 더 생기는 등의 테크닉(?)은 초보자들이 종종 범하는 실수다. 이럴 때는 배색에 포인트를 준다. 잘 어울릴만한 2∼3가지의 실을 사용해, 예를 들어 스무단씩 색깔을 바꿔 뜨면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멋있는 목도리를 만들 수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적절한 실 선택에 있다. 털이 없는 가는 실에 얇은 바로 떴을 경우 코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 초보자의 작품임을 금새 들키게 된다. 보송보송하게 털이 있는 실로 뜨면 코 모양이 적당하게 가려진다. 실 자체에 여러 가지 색이 섞여 있는 실의 경우 목도리를 완성했을 때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한 것처럼 보이고 중간중간 실 굵기가 달라지는 실을 선택하면 두꺼운 부분의 실로 짠 부분과 얇은 실로 짠 부분의 모양이 달라져 마치 무늬를 넣은 것처럼 보인다.

마무리 역시 중요하다. 아무래도 초보자인 관계로 목도리 시작 부분이나 마무리 부분이 엉성해 보인다. 이때는 목도리를 뜨던 실을 5∼6가닥 정도 겹친 다음 잘라내 코바늘을 사용해 양쪽 끝 부분에 술을 달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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