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거리는 종로2가에서 인사동을 지나 관훈동 북쪽의 안국동 사거리까지를 말한다. 현대미술, 고미술, 표구, 화랑, 현대 공예 등 고급스러운 문화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세계적인 문화 명소로 알려져 있어 거리에서 쉽게 외국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전통이 숨 쉬는 곳이지만 일 년 전 복합문화공간인 ‘쌈지길’이 생기면서부터 좀 더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관광 특구로 지정되어 거리 미화 작업과 문화 자본이 쏟아져 나오면서 세련되고 멋있게 변화하고 있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골목골목 숨어 있는 맛집 중 진짜배기는 어딜까?
인사동 하면 전통 음식을 선보이는 맛집들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들이 있다. 정감 있고 맛깔난 우리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전통 찻집에서 차 한잔 마신 뒤 주변의 갤러리에서 전시회도 구경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유명한 한정식집이 모여 있고, 사찰 음식, 떡과 한과를 함께 내놓는 전통찻집 등 개성 있는 곳들로 가득하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건물보다는 전통 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곳들이 많아 전체적인 맛집 골목들이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런 느낌을 주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나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유명한 맛집이라도 찾아 헤매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위치를 알고 가는 것이 좋다. 골목이 시작되는 입구에 맛집들의 상호가 적힌 이정표가 있긴 하지만 숨어 있는 곳들이 많다.
토속 버섯국밥이 유명 | 국화향기
버섯을 주제로 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곳.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뚝배기 버섯국밥은 뚝배기에 밥과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등 다섯 가지 버섯을 넣어 끓인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로 육수를 내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깊은 맛이 난다. 자매가 운영하는 곳으로 닥종이 예술가로도 유명한 언니가 직접 만든 닥종이 인형들을 곳곳에 진열해놓았는데 즉석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주문 판매도 한다. 사과꽃차, 녹색웅담차 등 차 맛도 좋아 식사 후 차 한잔 하기에도 좋다.
메뉴 굴버섯국밥·뚝배기 버섯국밥·김치 버섯국밥 5천원씩, 해물 버섯전 1만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문의 02-735-6383
푸짐한 한 접시 그집온밥 | 인사동 그집
ㄷ자형 한옥으로 중간에 마당이 있고, 실내는 한지를 붙여 만든 조명등이 운치 있는 곳. 유난히 일본 손님과 외국인들이 많은 것도 눈에 띈다. 흑미로 지은 밥 위에 각종 해산물과 타임, 그린, 애플민트, 바질, 비타민 등 11가지의 채소를 함께 곁들여 내놓는 그집온밥이 대표 메뉴로 홍합, 주꾸미, 낙지 등을 굴 소스에 볶아 밥 위에 올려 매콤한 맛을 내는 덮밥인 해물온밥도 유명하다.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는 런치 타임으로 강된장비빔밥, 버섯불고기, 청국장뚝배기 등 다양한 식사 메뉴가 나오는데 저렴한 가격에 맛도 일품이라 일부러 점심시간에 맞춰 찾는 손님들도 많다.
육전, 생선전, 호박전, 굴전 등 다양한 전을 맛볼 수 있는 곳. 전뿐 아니라 궁중 육개장, 채소 강된장비빔밥, 모둠 전 정식 등 다양한 단품 식사 메뉴도 있지만 모둠 전은 꼭 함께 주문해서 먹어봐야 할 메뉴다. 전은 미리 만들어놓으면 기름 때문에 눅눅해지고 식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문하면 바로 부쳐 내 따끈따끈한 전을 하나 집어 입 안에 넣으면 착 달라붙는 느낌이 집에서 먹는 것처럼 정말 맛이 좋다.
메뉴 모둠 전 정식·신선한 채소와 강된장비빔밥 6천원씩, 모둠 전 1만6천원(소), 2만4천원(대)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문의 02-730-5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