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그는 재료나 방법, 알콜 도수 등에 따라 수많은 종류가 존재하는 술. 단순히 기분좋게 마시고 취하는 것뿐 아니라 요리에 활용하면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재료의 나쁜 냄새를 제거해 주고, 맛과 향, 색깔을 살리는 음식 재료로서의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술 종류별 활용 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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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서양식 고기나 생선 요리를 먹을 때 함께 마시는 와인은 일단 병을 개봉한 후에는 맛이 떨어지므로 남은 것은 모아두었다가 이용한다.
① 와인 소스를 만들어 고기 요리에 곁들인다. 와인 소스는 버터를 달군 팬에 다진 양파를 볶다가 와인을 넣어 ⅓로 줄 때까지 졸인 뒤 육수를 부어 취향에 맞게 농도를 조절한다.
② 오래되어 냄새와 향이 강해진 와인은 일반 식초와 1:3 비율로 섞어서 4∼5일 숙성시킨 후 식초로 활용한다.
③ 볶음밥이나 필라프, 리조또 요리를 할 때 와인을 물에 섞어 밥을 지으면 맛과 향도 좋고 윤기가 흐른다.
④ 스테이크용 고기나 삼겹살을 와인에 담가두었다가 구우면 씹는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⑤ 수정과나 배숙을 만들 때 와인을 넣으면 약간 쌉싸름하고 달콤한 맛을 더 낼 수 있다.
⑥ 뻣뻣하게 굳은 건포도에 와인을 살짝 뿌려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금세 말랑말랑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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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동양적인 요리에 넣으면 맛과 향, 윤기를 내는 데 효과적인 청주는 맛술뿐 아니라 음식 재료 보관에도 도움을 준다.
① 오래된 쌀로 밥을 지을 때 청주를 1숟가락 정도 넣으면 냄새도 없어지고 밥에 윤기가 돈다. 비린내가 심하게 나는 생선이나 해산물을 씻을 때 물에 청주를 약간 타면 냄새도 줄고 살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② 생선 조림할 때 조림 양념에 청주를 넣으면 생선 비린내를 없애고 감칠맛을 낸다.
③ 갈비를 요리하기 전에 청주를 넣은 양념에 담가두면 육질이 부드러워져서 먹기가 좋다.
④토막친 생선이나 다진 고기 표면에 청주를 살짝 발라서 보관하면 오래도록 신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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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시원하게 갈증을 풀어주는 맥주는 김이 빠지면 맛은 떨어지지만 버리기는 아깝다. 재료의 비린내를 줄이고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맥주의 기능을 재활용한다.
1 얇게 썬 삼겹살을 맥주에 하루 정도 담갔다가 구우면 구수한 맛이 더 살아난다.
2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삶을 때 물에 맥주를 섞으면 누린내도 줄이고 감칠맛이 난다.
3 비린내가 심한 고등어나 꽁치를 맥주에 담갔다가 요리하면 냄새없이 먹을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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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옥수수나 밀, 보리 등으로 만드는 위스키는 맥주를 한번 더 증류한 술. 독특한 향과 마일드한 맛의 위스키로 차와 음식의 풍미를 더할 수 있어 좋다.
1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카스텔라 종류의 빵을 냉장고에 넣기 전에 따뜻한 설탕물에 위스키를 1∼2스푼 넣어 뿌리면 딱딱해지지 않고 그 향이 스며들어 맛도 좋아진다.
2 커피나 홍차에 살짝 넣어 마시면 향이 더 좋아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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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삼겹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주는 가장 서민적이고 친숙한 술이다. 소주의 알콜 성분은 재료 고유의 냄새를 제거하는데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1 곱창 구이를 할 때 그 위에 소주를 뿌려주면 누린내 없이 구수한 맛을 낼 수 있다.
2 라면을 끓일 때 몇 방울 떨어뜨리면 기름진 맛을 없애고 깔끔한 국물맛을 낸다.
3 오징어와 문어를 데칠 때 끓는 물에 1∼2큰술 넣고 데치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4 돼지고기로 불고기나 갈비를 할 때 양념장에 넣으면 고기맛을 연하게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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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주 바카디로 유명한 럼주는 당밀이나 사탕수수 즙을 증류시켜서 만든 술로 부드럽고 세련된 맛을 내기 때문에 빵이나 쿠키 만들기에 활용하면 잘 어울린다.
1 설탕과 물을 부어 전자레인지에 녹인 뒤 럼주를 섞으면 설탕 시럽을 만들 수 있다.
2 집에서 과일 케이크를 만들 때 럼주에 건포도와 오렌지, 체리 등을 담가둔다. 알콜 성분이 휘발되면서 반죽을 팽창시켜 케이크를 부드럽게 만든다.
3 생크림 거품을 낼 때 레몬즙과 럼주를 넣어 저으면 훨씬 더 거품이 잘 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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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오은경(요리 연구가, 031-812-4361)
사진 : 이용근
진행 : 임상범 기자
자료제공 : 리빙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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