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카드결제 등 추천…작년 분실물 접수 1천255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춘곤증에 택시에서 깜빡 졸다 허겁지겁 내리고 보니 소지품이 없어졌다면?
서울시가 이처럼 택시에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 쉽게 찾는 방법 5가지를 8일 소개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는 것.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 회사에 결제 기록이 남기 때문에 카드회사 콜센터로 문의하면 자신이 탔던 택시를 찾을 수 있다.
결제 후 영수증을 받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영수증에는 택시 사업자의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어 물건을 빨리 찾을 수 있다.
법인택시는 업체 사무실로 전화해 자신이 탔던 택시 차량번호와 시각을 알려주면 분실물이 어딨는지 안내해주며, 개인택시는 영수증에 사업자 휴대전화 번호가 있어 바로 연락할 수 있다.
만약 영수증 받는 것을 깜빡했다면 다산콜센터(☎120)로 전화하면 된다. 차량번호를 안다면 콜센터에서 차량을 조회해 연락처를 알려준다. 모른다면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에 물건이 등록됐는지 확인해준다.
택시에 타서 출발 전 단말기에 카드를 태그해 미리 승인을 받는 '카드 선승인제'도 유용하다.
카드 선승인을 하면 카드회사에 기록이 남아 바로 조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 정보도 기록되는 만큼 택시기사가 물건을 자진반납할 가능성이 커진다.
브랜드콜택시를 이용해도 물건을 두고 내린 사실을 안 즉시 콜센터로 전화해 내가 탔던 택시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택시 승객이 물건을 두고 내려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분실물 접수건수는 총 1천255건으로 이 중 64.4%가 주인을 찾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택시에 두고 내리는 물건 가운데 휴대전화·노트북 등 전자제품이 759건(60%)으로 가장 많았고 지갑(183건), 가방(99건), 옷(3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법인택시 중 습득물 접수건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대한상운으로 총 551건이 접수돼 327건(59.3%)이 주인에게 반환됐다. 평안운수(93.2%)·삼익택시(85.3%)·경서운수(82.1%) 등은 반환율이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동국 시 택시물류과장은 "카드결제는 분실물을 찾는데도 유용하고 기사들의 자진 반환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니 많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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