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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치아건강의 상관관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4. 12. 08:27
은은한 내와 부드러움에 취해 커피를 가까이 하면 정신적 포만감을 얻을는지 몰라도 치아는 병들어 간다. 특히 하루에 두 잔 이상 커피를 마실 경우 치아 변색이나 시린 치아, 치주염, 풍치로 고생할 수 있다.

치아의 천적은 커피다. 때문에 커피를 마실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유기준 강남예치과 원장은 “커피를 많이 마시면 몸에 해롭다는 건 많이들 알고 있지만 치아건강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다”며 “섭씨 60도 내외에 맞춰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시지 말라”고 강조한다.

▶치아의 색깔이 바뀐다=보통 치아의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치아의 깊은 곳까지 미세한 구멍이 촘촘히 형성돼 있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이 구멍으로 갈색 색소가 들어가 치아의 안쪽 층에 착색을 일으키는 데 심한 경우에는 치아의 속안까지 노랗게 변색시킨다. 따라서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치아가 누렇게 변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커피로 인한 치아 변색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커피를 마신 뒤 곧바로 칫솔질을 할 것을 권한다. 칫솔질을 할 수 없다면 물이나 구강청결제로 입을 고루 헹궈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뜨거운 커피는 ‘풍치’의 적=보통 커피를 잔에 따랐을 때의 온도는 섭씨 80도. 하지만 이처럼 뜨거운 온도는 무엇보다 치아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자판기의 경우 온도표시가 섭씨 92∼95도로 돼 있으나 실제 마시기 직전의 컵음료 온도는 위생법규에 규정돼 있는 섭씨 68도보다도 낮아 비위생적인 만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의들은 2~3분 정도의 여유를 두고 섭씨 65도 이하로 떨어진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뜨거운 커피가 시린 치아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하지만 과도한 칫솔질, 충치나 잇몸 질환 등으로 치아가 시린 사람들에게 뜨거운 커피는 치아 신경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설탕을 과다하게 넣은 커피 역시 치아에 자극을 줘 시린 치아를 악화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이러한 자극이 치아 신경의 직접적인 손상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시린 치아 걱정 없이 뜨거운 커피를 즐기려면 사전에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상황이 악화된 경우라면 시린 치아의 주원인인 마모된 치아 표면을 메워 주는 ‘불소 코팅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프림, 설탕커피는 충치, 치주염 불러=사실 커피의 성분 자체만으로는 치아 건강에 해를 입히지 않는다. 오히려 커피에 포함된 타닌이라는 성분은 치아 표면을 깨끗이 씻어 주는 역할을 해 세균이 치아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 준다. 문제는 커피에 첨가되는 설탕, 시럽이나 프림으로, 과다하게 들어갈 경우 치주염이나 충치를 유발 및 악화시킨다. 보통 찻숟가락으로 2스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의들의 견해다.

특히 젊은이들이 즐겨 마시는 브랜드 커피는 시럽, 생크림, 캐러멜 등 단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치아 건강을 해치기 쉬우므로 인스탄트 커피보다는 원두 커피를 묽게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은 “당분이 많은 설탕, 시럽, 프림 등은 입안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충치의 원인인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생성해 치주염이나 충치를 유발한다”며 “커피를 마실 때는 가급적 설탕과 프림을 적게 타서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명우천 지오치과 원장은 “이미 충치나 치주염이 생겼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치주염의 경우 잇몸 속에 생긴 치석과 치아 뿌리에 있는 독소를 제거하거나 잇몸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헤럴드경제
출처 - http://sam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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