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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들러붙지 않는 불판, 타이어 안에 발전기 등 국제발명전 주요 수상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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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들러붙지 않는 불판, 타이어 안에 발전기 등 국제발명전 주요 수상작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1. 25. 23:25

한국의 발명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국제발명전에서도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위스·미국·독일·말레이시아·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발명전에는 보통 국내 발명품 중 수상 가능성이 높은 10개 내외의 발명품이 출품된다. 올해와 지난해 수상작 중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발명품들을 소개한다.


■ 다리를 벌렸다 오므리면 전진하는 킥보드
2006 피츠버그 국제발명전 금상
기존 킥보드의 장점을 살리면서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렸다 오므리는 동작을 반복하여 전진하는 원리를 추가한 신개념 킥보드로 새로운 동작과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트라이스포츠에서 발명한 이 킥보드는 바퀴 3개를 장착해 안정성이 있고 방향 전환 시 자세를 조정하기 좋다. 다리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전진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효과가 좋고 땅 위에서 스키를 타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온몸을 이용한 운동 작용으로 다이어트 효과와 균형 감각에 좋다.

■  자동절전 기능 갖춘 멀티콘센트
2007 제네바 국제발명전 금상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컴퓨터나 가전제품의 전기 플러그를 꽂아 놓으면 사용하고 있지 않은 동안에도 대기전력이 소모된다. 이렇게 낭비되는 전력은 보통 전기요금의 10% 가량 된다. 자동절전 기능을 갖춘 멀티콘센트가 개발됐으므로 이젠 전원을 끄고 플러그까지 빼는 수고를 덜게 됐다. 웰바스사가 발명한 이 제품은 대기전력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0.1~0.2와트) 감소시키고 전원을 켜놓은 상태에서도 사람이 오래 자리를 비우면 센서로 감지하고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시킨다.

■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바비큐 그릴
2007 독일 국제발명전 금상
“아저씨 불판 갈아주세요.” 고깃집에서 고기를 새로 얹을 때마다 했던 이 말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될 것 같다. 고기가 석쇠 그릴에 달라붙지 않는 장치가 발명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력한 세제로 불판을 닦음으로써 비롯된 인력낭비와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고기가 들러붙는 것은 석쇠나 불판이 지나치게 달궈지기 때문. 웰바스사가 발명한 이 제품은 석쇠를 파이프 형태로 만들어 그 안에 냉각수를 순환시킨다. 석쇠의 온도를 80도가 넘지 않도록 했고 석쇠 사이로 열기가 올라오므로 고기를 익히는 데는 문제가 없다.

■ 프레젠테이션용 이중 모니터
2007 말레이시아 국제발명전 금상
영업사원들이 고객 앞에서 노트북 등을 사용해 설명할 때 유용한 장치가 개발됐다. 보통 노트북은 화면이 조작하는 사람 중심으로 돼 있어서 정작 제대로 봐야 할 고객은 사각으로 선명하지 않은 화면을 봐야 했다. 디테일사가 개발한 듀얼 디스플레이 장치는 작은 모니터를 더 장착해 큰 모니터는 고객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작은 모니터는 회전과 꺾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평소에는 TV를 보거나 다중작업을 위한 여분의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다.

■ 자개를 입힌 시트지
2006 독일 국제발명전 은상
자개는 고가의 전통 가구 등에 들어가는 장식으로 익숙하지만 요즘은 가격이 비싸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다. 진주쉘사가 개발한 자개 시트지는 자개의 화려한 장식미를 살리면서 값싸고 활용이 간편한 제품이다. 자개의 재료인 금조개나 전복껍데기의 광택면을 얇은 종이처럼 떼어내고 그것을 시트지에 압착해 부착시키는 원리이다. 인테리어용으로 벽면을 장식할 수도 있고 손톱에 씌우는 네일아트에 이용할 수도 있는 등 활용 영역이 넓다.

■ 타이어가 변형될 때의 힘을 이용한 발전기
2007 제네바 국제발명전 금상
발명가의 예리한 눈이 자동차에서 그냥 사라지는 에너지를 찾아냈다. 바로 차가 움직일 때 타이어가 찌그러지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다. 에이스전자의 발명품은 타이어 내부에 여러 개의 돌기가 튀어나온 발전기를 장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차가 움직이면서 타이어를 변형시키는 힘이 돌기로 전달돼 발전기를 회전시켜 전기가 생성되는 원리다. 발전기의 무게와 돌기가 저항을 발생시켜 에너지가 더 들지만 생성되는 전기에너지가 더 크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효과가 있다. 전기자동차에는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는 weekly chosun 198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박준동 기자 jd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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