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노폐물 배출·항암작용에 좋아

율무…노폐물 배출·항암작용

2000년전 한나라 명장 마원이 베트남에 머물면서 찌는 듯한 더위와 질병에도 끄덕없었던 것은 율무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황제에게 전리품으로 율무를 진상하였다가 미움을 받았다. 이후 율무가 소화기를 튼튼히 하고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 알려져 중국 일반 가정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율무죽을 먹었다고 한다.

율무의 성분은 전분이 대부분이며 단백질, 칼슘, 인, 비타민 A와 B, 게르마늄 등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E와 양질의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어 세포에 활력을 주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이 강하다. 게르마늄 성분은 각종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항암작용을 도우며, 단백질 분해효소가 암세포를 녹이고 항암작용을 한다. 율무차를 꾸준히 마시면 암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담낭이나 방광의 결석을 녹이는 효과까지 있다. 또한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기미, 주근깨를 완화시키며 칼로리가 낮고 이뇨작용을 도와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의 미용에 효과적이다.

한방에서는 율무를 의이(薏苡), 의이인(薏苡仁)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율무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이 달며, 기침하는 것을 치료하며, 근육경련을 완화시키며, 습을 없애고 몸을 가벼워지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음식을 잘 먹게 되며, 성질이 완만하여 세게 내보내지는 못하므로 다른 약보다 양을 곱으로 써야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또한 다리가 연약해지고 구부리고 펴는 것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붓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경통을 완화시키고, 여성의 심각한 월경통을 완화시키는 진통작용을 지니고 있으며, 고지혈증을 개선시킨다.

율무 10∼30g 정도를 곱게 갈아 끓여 마시거나, 우유, 꿀 등과 함께 율무팩으로 이용하면 검버섯과 같은 노인의 피부 반점을 완화시키고, 욕조에 미리 불린 율무 50g 정도를 넣고 목욕을 하면 몸을 가볍게 하고 살결을 부드럽게 하며 신경통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율무뿌리는 의이근(薏苡根)이라고 하며 회충으로 가슴앓이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다만 대변이 굳어서 변비가 심하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강남경희한방병원장
출처 - http://sama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