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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나 페널티킥에서 실축 줄이기

선비마을 2013. 7. 6. 11:04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메시나 호날두같은 세계적인 선수들도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에서 실축하여 많은 비난을 받은 바있다. 우리나라의 차범근 감독도 대표선수시절 페널티킥에서 실축한 뒤로 독일에서 뛸 때는 전혀 차지 않아 그가 기록한 98골중에는 페널티킥으로 넣은 골이 단 한개도 없다고 한다. 안정환 선수도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1-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여 경기내내 끝나면 바로 이민갈 생각만 했다고 한다. 다행히 후반 43분경에 설기현 선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이어서 연장전에서 안정환선수가 멋진 헤딩슛으로 골든골을 터트려 2-1로 이탈리아를 역전시키고 8강에 진출하여 한국축구사에 길이 남게 되었지만 당시 페널티킥 실축했을 때의 그 절망적인 심정은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터어키에서 있었던 U-20 청소년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 전반 15분경에 골을 터트린 송주훈 선수가 연장전이후 승부차기할 때 실축을 하여 천당과 지옥을 오간 기분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당사자들에게는 페널티킥이 굉장히 부담스런 것이다. 그 때 다행히 이창근 골키퍼가 그 다음 콜롬비아 선수의 골을 막아 다시 원점으로 돌려놔서 한숨 돌리게 되었다. 콜롬비아 선수들도 서로 차지 않으려고 다른 선수들에게 미루고 억지로 떠밀려 나와 차다가 승부차기 연장전 4번째 키커가 실축을 해서 우리가 극적으로 승리를 거둬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뛰어난 선수들도 다 실축하기 쉬운 페널티킥에 대해 내 작은 경험이 다소 도움이 될 지 몰라 여기에 적어 본다. 실축하는 경우를 보면 공이 바닥쪽으로 낮게 가다가 골키퍼의 손에 잡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골대위로 날아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선수들 마다 특성이 있기 마련이지만 대개 정면에서 발등으로 공의 아랫부분을 차서 공이 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매일 슈팅연습을 해본 결과 정지된 공을 11m이내의 거리에서 찰 때는 발등보다는 발안쪽의 엄지발가락 둘째 마디부분의 튀어나온 부분으로 옆에서 때리듯이 차는 것이 공이 뜨거나 골대 옆으로 새지 않고 정확히 1~1.5m높이로 날아가 골망에 꽂히는 것을 보았다. 이런 인사이드킥은 45도 각도로 서 있다가 한발 내디면서 다리에는 힘주지 말고 허리의 회전력만을 이용하여 공에 발을 살짝 갖다 대는 느낌으로만 차야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히 날아간다. 오른발잡이라면 골키퍼의 왼쪽을 노리고 왼발잡이라면 골키퍼의 오른쪽으로 차면 공이 빠르게 날아가기 때문에 방향을 예측해도 잡기가 쉽지 않다.  


또한 공격시 수비를 돌파하여 10m이내의 거리에서 찰 때는 공이 앞이나 옆으로 굴러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발등으로 찰 경우 정확히 공의 중앙을 맞히지 못하면 위로 뜨거나 골대 옆으로 빗나가 버린다. 이럴 때는 힘주어 차지말고 차라리 발끝이나 앞축으로 공을 살짝 툭 건드리기만 해도 공이 힘을 받아 앞으로 정확히 날아간다. 이때도 공을 정지시켜 찰 때는 발안쪽의 엄지발가락 마디부분으로 차면 정확히 앞으로 날아가 꽂히지만 움직이는 공을 이렇게 인사이드킥으로 차면 위로 뜨거나 옆으로 빗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골대와 골키퍼 사이를 똑바로 바라보며 발끝으로 툭 찍어 차는 것이 정확히 들어간다. 차라리 위로 뜨는 것보다 바닥으로 깔려서 들어가는 것이 골인될 확률이 높다. 발끝 정면보다는 정확히 엄지발가락 발톱위쪽 신발의 콧등부분으로 공의 정중앙을 차야 공이 빗맞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똑바로 날아간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골문앞에서 아주 쉬운 공을 실축하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대부분 항상 차는 법이 똑같은 것을 볼 수 있다. 수비와 골키퍼가 막고 있을 경우 찰듯한 동작을 취해 상대를 속이거나  공을 살짝 돌려서 차든지 아니면 주변에 있는 다른 선수에게 패스를 해줘야 하는데도 한골 넣고 뜨고 싶어서 인지 무리하게 차다가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골대를 맞히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주변의 동료들을 이용하지 않고 혼자서 무리한 욕심을 내다가 팀의 패배를 초래하니 많은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U-20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 청소년대표팀은 조직이 잘 짜여져 혼자서 상대수비를 돌파하기 보다 3~4명이 원터치 패스로 수비진을 교란시키고 간혹 한명이 돌파해도 자기가 직접 차기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해주기 때문에 좋은 슈팅기회를 자주 만든다. 아쉽게도 빗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가까운 거리에서는 자기가 찰 방향을 똑바로 보고 발끝으로 건드리듯이 살짝 찬다면 훨씬 더 잘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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